가을비
2012.10.19 00:5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2995 |
229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2988 |
228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2985 |
227 | 애고머니 [1] | 지혜 | 2010.06.04 | 2985 |
226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2985 |
225 | 경각산 가는길 [2] | 요새 | 2010.11.18 | 2975 |
224 |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 도도 | 2010.01.05 | 2974 |
223 | 겨울 마감 [2] | 지혜 | 2014.02.14 | 2967 |
222 | 사랑 쇼핑백 [1] | 에덴 | 2010.05.11 | 2965 |
221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2964 |
비에 젖고 세월에 젖어 가는 길
그 길 위에 읊는 시인의 노래가
마음을 적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