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0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3452 |
| 119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3448 |
| 118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3448 |
| 117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3445 |
| 116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3438 |
| 115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3435 |
| 114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3432 |
| 113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3432 |
| 112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3430 |
| 111 | 나 [2] | 물님 | 2011.07.24 | 3430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