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0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4455 |
| 39 | 그대가 그리운 건 [4] | 하늘 | 2011.01.18 | 4472 |
| 38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4482 |
| 37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4487 |
| 36 | 천지에서 [1] | 지혜 | 2013.06.16 | 4495 |
| 35 | 경각산 가는길 [2] | 요새 | 2010.11.18 | 4531 |
| 34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4534 |
| 33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4558 |
| 32 | 이런 날엔 [2] | 하늘 | 2010.12.14 | 4571 |
| 31 |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 하늘 | 2011.04.18 | 4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