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213 |
239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2213 |
238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2214 |
237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2214 |
236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215 |
235 | 겨울 금강 [1] | 지혜 | 2012.12.24 | 2215 |
234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2216 |
233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2221 |
232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2223 |
231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