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995
  • Today : 762
  • Yesterday : 83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703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보르미 결혼식날~ [2] 에덴 2010.04.26 4184
209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4184
208 내가 네안에 [3] file 하늘꽃 2010.01.16 4176
207 봄날은 지혜 2013.05.07 4169
206 연록과 눕다 [2] 에덴 2010.05.11 4158
205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4154
204 추임새 [1] 요새 2010.01.25 4151
203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4140
202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4121
201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