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525
  • Today : 1031
  • Yesterday : 1268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2009.10.07 06:24

물님 조회 수:4394

-손짓사랑 가을호-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시인 이 병 창

 

 

눈물은 슬플 때만 흘리는 것이 아니지

기쁨의 절정에서

분노에 몸이 떨릴 때도 눈물은 있는 법이지

인생의 순간마다 배움의 눈이 열린 자에게

어찌 실패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올림픽이라는 이름의 강물

또 하나의 산봉우리를 넘었을 뿐.

이미 지나간 과거의 손을 놓고

더 큰 강과 더 높은 산을 향하여

걸어가야 할 뿐.

신발 끈을 더 단단히 여미고

그대들의 두 무릎에 힘을 모으고

더 많은 땀을 흘려 보게.

강철은 풀무불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심각하지는 말게

하늘로 솟는 웃음 한번씩 웃으면서 달려보게

가을 하늘이 오늘따라

저리도 푸르지 않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1803
9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802
8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1802
7 손자 [1] 지혜 2011.10.13 1798
6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794
5 맴맴 지혜 2011.10.22 1789
4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788
3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1787
2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778
1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