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351
  • Today : 817
  • Yesterday : 1259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157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약속 [1] 지혜 2012.01.04 2173
179 [2] 물님 2011.07.24 2176
178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180
177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2183
176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183
175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2183
174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2187
173 아침 [1] 마음 2012.08.18 2187
172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196
171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