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우리 생활 깊숙이 다가오면서 과거에는 생각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자파는 그 한 가지 예인데요, 어른들도 이 부분에 무심하지만 청소년들의 경우는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 머리맡이나 손에 쥐고 잠이 든 것을 종종 보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온종일 전화통화며 검색을 하다가 아예 머리맡에 두고 잠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요, 스마트폰의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잠자리까지 스마트폰을 지니는 습관은 휴대전화기의 전자파가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생각한다면 아찔한 일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학술지는 휴대전화가 뇌 활동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위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명승권 교수팀은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의 위험성’이라는 연구논문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종양 발생률이 더 높았으며 10년 이상 사용한 경우엔 30%로 암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휴대폰 전자파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휴대전화 전자파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특히 그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상대적으로 작은 머리와 얇은 두개골로 인해 전자파가 그들의 뇌로 더 깊이 침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휴대전화로 인한 전자파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다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지 않는 사용설명서에는 전화기를 머리에서 최소한 “1인치 띄워서” 쥐고, 몸으로의 전자파 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항상 기기를 가방이나 케이스에 넣어두라고 하는 내용의 문구가 있습니다. 이것이 보다 명확하게 강조되고 소비자들이 이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잡지 Green America의 리사비 편집장은 휴대폰 전자파를 줄이기 위한 요령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헤드셋이나 스피커폰을 사용하고,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쓰라. 머리에서 1인치 이상 띄워서 쥐는 “1인치” 룰을 기억하라. 당신의 눈을 긴장시키더라도 그 작은 글씨로 된 설명서 내용을 꼼꼼히 읽으라.

TV, 전자렌지 같은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휴대폰도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휴대폰 전자파, 특히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적절한 지도가 있어야겠습니다. 측정기를 활용하여 전자파를 확인해 보면 휴대폰은 발신전화 통화버튼을 누를 때 가장 많은 전자파가 방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수신음이 울리기 직전부터 울릴 때 많이 방출됩니다.

휴대전화 전자파로부터 나를 지키는 노하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휴대폰 통화 대신 문자를 사용하자.

2. 휴대폰 통화 시 스피커나 핸즈프리 이어폰을 사용하자.

3. 전화를 걸 때 귀에 바로 대지 말고 5~10초 정도 기다렸다가 대자.

4. 잠들 때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지 말고 조금 떨어진 곳에 두자.

5. 전화기를 호주머니에 넣지 말고 가방에 넣고 다니자.

6. 어린이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도록 하자.

7. 신호 감도가 낮은 곳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자.

외국의 휴대전화 전자파 규제상황을 정리한 다음 표는 우리가 어떻게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하는지 참고가 될 것입니다(한겨레21 2010. 10. 15.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