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2013.06.03 08:48
입하立夏
봄 뜨락 엿보다가 어물쩍 넘은 담장
다리만 들이민다. 머리채 숨겨 놓고
두어라
소유권도 없는 걸
네 집 내 집 가리랴
풀 허리 곧추들고 청보리 이삭 패고
연두구름 꽃노을 건너 높새바람 달래야지
일어서
채비하거라
더운 숨도 익혀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2515 |
29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2512 |
28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2510 |
27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2508 |
26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2508 |
25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506 |
24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2501 |
23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2495 |
22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2492 |
21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2491 |
지혜님 시에 비로소 여름임을 알게 됩니다.
"더운 숨도 익혀야지"
여름에 내 쉬는 숨이 뜨겁지만
사노라.. 고달픈 삶의 숨은 더욱 뜨겁지요...!
지혜님의 시에 숨 고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