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574
  • Today : 636
  • Yesterday : 926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3012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507
29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2505
2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2501
27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501
26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501
25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499
24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2493
23 처서 [1] 지혜 2011.08.25 2489
22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2489
21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