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131
  • Today : 997
  • Yesterday : 1075


당신의 들꽃으로

2011.04.28 12:10

하늘 조회 수:3225


        당신의 들꽃으로 /신 영 마른 겨울 가지 적시며 봄비로 찾아오신 당신 겨우내 잠자던 몸을 두들기며 영혼의 깊은 잠을 깨우는 당신 당신의 숨결이 내게 머뭅니다 아지랑이 고운 봄날 나풀거리며 나비 되어 오신 당신 한낮의 햇살 아래 황홀함으로 뉘인 들풀의 몸을 촉촉이 적시며 당신의 입맞춤이 내게 머뭅니다 긴 겨울의 오랜 기다림처럼 당신을 향한 깊은 그리움은 봄비로 오신 당신 품에서 촉촉이 젖어들어 움을 내더니 당신 닮은 들꽃을 피워냅니다 겨우내 잠들었던 숲 속을 깨우고 봄 내음 가득 햇살을 부르며 촉촉한 빗줄기 하늘과 땅을 잇고 누운 들풀들을 일으켜 세우며 당신 닮은 당신의 들꽃으로 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연록과 눕다 [2] 에덴 2010.05.11 3620
79 음식 [1] 요새 2010.04.28 3626
78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3628
77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3630
76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3638
75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3639
74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3641
73 봄날은 지혜 2013.05.07 3644
72 추임새 [1] 요새 2010.01.25 3650
71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3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