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477
  • Today : 143
  • Yesterday : 933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213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3123
239 무엇 [1] 요새 2010.01.18 3123
238 주전자 명상 [1] 도도 2011.01.15 3120
237 쑥 바라보기 [2] [2] 도도 2013.03.29 3100
236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3100
235 애고머니 [1] 지혜 2010.06.04 3097
234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3095
233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3092
232 친구 [4] 요새 2010.01.28 3090
231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3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