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910
  • Today : 1136
  • Yesterday : 1280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1898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906
24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906
248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908
247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910
246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911
245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914
244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915
243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916
242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916
241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