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잖니
2011.11.24 18:33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3124 |
239 |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 도도 | 2010.01.31 | 3123 |
238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3122 |
237 | 특별한 선물 [2] | 하늘 | 2010.12.20 | 3101 |
236 | 애고머니 [1] | 지혜 | 2010.06.04 | 3101 |
235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3100 |
234 |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 이슬 | 2010.09.08 | 3097 |
233 | 친구 [4] | 요새 | 2010.01.28 | 3095 |
232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3094 |
231 | 이런 날엔 [2] | 하늘 | 2010.12.14 | 30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