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932
  • Today : 706
  • Yesterday : 1296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893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풍경 [1] 지혜 2012.03.16 1971
79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015
78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008
77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149
76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1907
75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1989
74 봄밤 [3] 물님 2012.05.03 1900
73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2043
72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081
71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