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192
  • Today : 1058
  • Yesterday : 1075


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지혜 조회 수:2678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3655
209 추임새 [1] 요새 2010.01.25 3654
208 봄날은 지혜 2013.05.07 3646
207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3643
206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3641
205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3641
204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3631
203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3629
202 음식 [1] 요새 2010.04.28 3627
201 연록과 눕다 [2] 에덴 2010.05.11 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