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2658 |
129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2659 |
128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2659 |
127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2663 |
126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2680 |
125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2683 |
124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2683 |
123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2711 |
122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2717 |
121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2718 |
살사리꽃..
코스머스란 이름보다 살사리꽃이 더 정겹습니다.
휘정이면서도 강렬하게 한 생을 사는 살사리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이 꽃이 살살 되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