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168
  • Today : 742
  • Yesterday : 1200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3038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5973
9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5998
8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6047
7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6078
6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6283
5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6305
4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6352
3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6526
2 안부 [3] 물님 2009.08.17 6600
1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6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