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214
  • Today : 995
  • Yesterday : 1297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4051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 [1] 지혜 2013.03.24 4106
220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4107
219 돋보기 [2] 지혜 2012.07.19 4109
218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4111
217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4132
216 아침 [1] 마음 2012.08.18 4141
215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4144
214 추수 [1] 지혜 2011.09.22 4146
213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4146
212 가을 [1] 마음 2013.09.11 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