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700
  • Today : 467
  • Yesterday : 831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3443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3438
169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3438
168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440
167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3442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443
16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3445
164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3454
163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454
162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3457
161 가을비 [1] 지혜 2012.10.19 3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