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상사화 [1] [1] | 물님 | 2009.06.03 | 4764 |
279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4678 |
278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5385 |
277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5254 |
276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5032 |
275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4746 |
274 |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 물님 | 2009.10.07 | 4236 |
273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5015 |
272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5173 |
271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4655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