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4025 |
249 | 모자 | 지혜 | 2013.05.06 | 3697 |
248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4380 |
247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3716 |
246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4275 |
245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4650 |
244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3216 |
243 | 별 [1] | 지혜 | 2013.03.24 | 3125 |
242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3246 |
241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3310 |
저도 꽃무릇 피는 사연을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겨우내 이파리는 햇살을 모으고 모아
9월 어느날 꽃무릇으로 화들짝 피어납니다.
알고 보니 이파리가 아니라 그리움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