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090
  • Today : 405
  • Yesterday : 844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지혜 조회 수:3393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213
69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210
68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209
67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207
66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206
65 약속 [1] 지혜 2012.01.04 3205
64 [3] 지혜 2011.08.19 3203
63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201
62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199
61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