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3143 |
| 229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3146 |
| 228 | 비 [1] | 물님 | 2011.08.24 | 3151 |
| 227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3151 |
| 226 | 사려니 숲길 [1] | 물님 | 2011.12.01 | 3152 |
| 225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3157 |
| 224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3158 |
| 223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3161 |
| 222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3163 |
| 221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31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