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 | 사랑 쇼핑백 [1] | 에덴 | 2010.05.11 | 3060 |
69 |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 물님 | 2010.03.01 | 3067 |
68 | 겨울 마감 [2] | 지혜 | 2014.02.14 | 3072 |
67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3076 |
66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3076 |
65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3076 |
64 | 천지에서 [1] | 지혜 | 2013.06.16 | 3078 |
63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3080 |
62 | 소금 댓글 [2] | 하늘꽃 | 2010.02.06 | 3081 |
61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3081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