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저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0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3242 |
89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3241 |
88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3241 |
87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3241 |
86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3237 |
85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3233 |
84 |
칠월의 바람
[1] ![]() | 물님 | 2012.07.13 | 3232 |
83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3232 |
82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3228 |
81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