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 | 회갑에 [2] | 도도 | 2014.10.06 | 3538 |
9 | 오늘 | 도도 | 2014.11.09 | 3461 |
8 | 새날 | 물님 | 2015.05.26 | 3433 |
7 | 불재 [1] | 능력 | 2015.06.28 | 3994 |
6 | 얼굴 - 영광님의 시 | 도도 | 2015.08.12 | 4082 |
5 |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 도도 | 2015.09.16 | 4064 |
4 | 산맥 | 지혜 | 2015.10.05 | 3838 |
3 | 추석 밑 | 지혜 | 2015.10.05 | 3883 |
2 |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 도도 | 2018.03.06 | 3724 |
1 |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 도도 | 2021.11.09 | 2813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