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0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4122 |
| 49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4123 |
| 48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4143 |
| 47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183 |
| 46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4184 |
| 45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4196 |
| 44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4198 |
| 43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4200 |
| 42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4202 |
| 41 | 경각산 가는길 [2] | 요새 | 2010.11.18 | 4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