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0 | 그러니까 [1] | 지혜 | 2012.02.16 | 2779 |
179 | 이슬 [3] | 이슬님 | 2012.01.05 | 2751 |
178 | 대지의 어머니 [1] | 에덴 | 2013.08.25 | 2741 |
177 | 이공일사 입춘방 | 지혜 | 2014.02.14 | 2711 |
176 | 당신의 들꽃으로 [3] | 하늘 | 2011.04.28 | 2700 |
175 |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 하늘 | 2010.10.25 | 2700 |
174 | 그색 [2] | 에덴 | 2010.10.25 | 2670 |
173 | 외로움 [3] | 요새 | 2010.03.23 | 2667 |
172 |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 하늘 | 2010.11.17 | 2661 |
171 | 느보산에서 - 물 [6] | 도도 | 2012.02.05 | 26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