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2012.05.03 10:03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2633 |
79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2635 |
78 | 추임새 [1] | 요새 | 2010.01.25 | 2636 |
77 | 춤2. [1] | 요새 | 2010.03.24 | 2638 |
76 | 道峰에 오르며 | 에덴 | 2010.04.22 | 2648 |
75 | 봄에 피는 꽃 | 요새 | 2010.03.29 | 2649 |
74 |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 하늘 | 2010.09.30 | 2650 |
73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2655 |
72 | 새벽 울음이여! [2] | 하늘 | 2010.09.21 | 2659 |
71 | 소금 댓글 [2] | 하늘꽃 | 2010.02.06 | 2664 |
가슴을 들여다 본 죄. 지리고 저리게 종신형을 살고 있습니다.
봄 밤에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시에 가슴을 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