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127
  • Today : 852
  • Yesterday : 1501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2040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947
49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946
48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945
47 관계 [2] 지혜 2011.08.31 1945
46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943
45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942
44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940
43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938
42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937
41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