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2011.09.07 00:57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 | 꿈 | 요새 | 2010.11.15 | 4279 |
59 |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 하늘 | 2010.10.25 | 3819 |
58 | 그색 [2] | 에덴 | 2010.10.25 | 4118 |
57 | 참사람이 사는 법 - [1] | 물님 | 2010.10.10 | 4663 |
56 |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 하늘 | 2010.09.30 | 4664 |
55 | 새벽 울음이여! [2] | 하늘 | 2010.09.21 | 4956 |
54 |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 하늘 | 2010.09.10 | 4638 |
53 |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 이슬 | 2010.09.08 | 4646 |
52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4415 |
51 | 천산 가는 길 [5] | 물님 | 2010.07.11 | 4698 |
정말요 ??
여름을 수놓은 백일홍, 배롱나무
그 진한 색감에 설레입니다.
불재의 배롱나무도 할머니처럼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어느새 새싹이 나서 진분홍 꽃을 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