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02
  • Today : 663
  • Yesterday : 934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214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2360
169 사과 [1] 지혜 2011.10.08 2363
168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366
167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2372
166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373
165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373
164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2376
163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378
162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2379
161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