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883
  • Today : 481
  • Yesterday : 874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265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단풍 지혜 2011.11.06 3610
169 [1] 지혜 2013.10.01 3598
168 당신의 들꽃으로 [3] 하늘 2011.04.28 3592
167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3591
166 금줄 [2] 지혜 2012.07.12 3587
165 풍경 [1] 지혜 2012.03.16 3583
164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3582
163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3582
162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3575
161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3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