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기
2012.08.14 08:04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댓글 1
-
Saron-Jaha
2012.08.14 18:32
저멀리 솟대위로 기러기 날개짖이 들려 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349 |
69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3349 |
68 | 비 [1] | 물님 | 2011.08.24 | 3346 |
67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3344 |
66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3343 |
65 | 물 [3] | 지혜 | 2011.08.19 | 3341 |
64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3337 |
63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3334 |
62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3332 |
61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3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