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2009.06.03 05:08
상사화
물
너는 꽃이 되기 위해
피어나고
나는 꽃으로 다시 오려고
지고 있다.
이승으로 길 떠나기 전 나누었던
약속 때문에 나도 가고
너도 가는 길
너는 가슴의 간지러움으로
피어나고
나는 간지러운 뒷꼭지 때문에
다시 지고 있다.
오늘은 가슴도 뒷꼭지도
한꺼번에 간지러운 날
이런 날
꽃은 왜 피어나는 거지?
2009. 6.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6451 |
9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6479 |
8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6528 |
» | 상사화 [1] [1] | 물님 | 2009.06.03 | 6538 |
6 |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 지혜 | 2012.02.25 | 6707 |
5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6741 |
4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6812 |
3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6977 |
2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7056 |
1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7180 |
봄을 모은 두 이파리
누렇게 서산에 질 때
연분홍 상사화 피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