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130
  • Today : 602
  • Yesterday : 843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3342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3283
189 손자 [1] 지혜 2011.10.13 3283
188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3283
187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284
186 그 꿈 [1] 물님 2013.03.05 3286
185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3290
184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3290
183 구름은 요새 2010.04.06 3295
182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3295
181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