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0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4310 |
| 49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4315 |
| 48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4317 |
| 47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317 |
| 46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4319 |
| 45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4321 |
| 44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4336 |
| 43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4352 |
| 42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4363 |
| 41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4373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