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0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356 |
| 209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3358 |
| 208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3359 |
| 207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360 |
| 206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3362 |
| 205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3364 |
| 204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3367 |
| 203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368 |
| 202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3369 |
| 201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3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