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07
  • Today : 871
  • Yesterday : 952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430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3747
120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3756
119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3756
118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3761
117 관계 [2] 지혜 2011.08.31 3763
116 나들이 [1] 지혜 2013.12.11 3782
115 풍경 [1] 지혜 2012.03.16 3783
114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3800
113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3801
112 금줄 [2] 지혜 2012.07.12 3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