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1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3747 |
120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3756 |
119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3756 |
118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3761 |
117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3763 |
116 | 나들이 [1] | 지혜 | 2013.12.11 | 3782 |
115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3783 |
114 | 순천의 문으로 [1] | 지혜 | 2012.03.10 | 3800 |
113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3801 |
112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3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