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3
사성암 (四聖庵)
숨 이병창
용궁까지 불러들인 토끼를
허망하게 놓쳐버린 별주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내 안의 토끼를 잡은
네 명의 선지식은 그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놓친 토끼와 붙잡힌 토끼가
사성암 염불 소리 속에서
숨바꼭질하고 있다.
* 구례를 내려다 보고 있는 사성암은 544년(성왕 22) 조사 연기(緣起)가 창건하여 오산사(鰲山寺)라고 했다. 오산이란 자라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후대에 신라의 원효(元曉)와 의상(義湘)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79 | 노동삼매경 | 운영자 | 2007.11.10 | 3470 |
778 | 5월은 감사로 충만했습니다. | 도도 | 2015.06.09 | 3469 |
777 | 신을 만나는 순간 - 안경진 작품전시회를 다녀와서..... | 도도 | 2017.06.12 | 3466 |
776 | 꽃샘추위 | 도도 | 2019.03.14 | 3465 |
775 | 데카그램 수련 1차 | 도도 | 2019.06.17 | 3464 |
774 | 불재 상사화 [1] | 도도 | 2019.08.27 | 3462 |
773 | 캐빈과 소라 [1] | 운영자 | 2008.06.13 | 3462 |
772 | 유머와 자비 | 도도 | 2019.11.22 | 34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