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3050 |
129 | 나 [2] | 물님 | 2011.07.24 | 3050 |
128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3049 |
127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3042 |
126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3039 |
125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3036 |
124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3035 |
123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3033 |
122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3032 |
121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031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