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972
  • Today : 1198
  • Yesterday : 1280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872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235
149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231
148 수박 [1] 지혜 2011.08.10 2229
147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227
146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226
145 기다림 에덴 2010.04.22 2226
144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224
14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213
142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213
141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