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654
  • Today : 904
  • Yesterday : 85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지혜 조회 수:3270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1] 물님 2011.08.24 3088
59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3085
58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085
57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085
56 추수 [1] 지혜 2011.09.22 3081
55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076
54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076
53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072
52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071
51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3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