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894
  • Today : 668
  • Yesterday : 1296


진달래교회 경각산 가는 길에

2007.11.11 19:19

운영자 조회 수:2049





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4 초석잠 추수하기 도도 2020.11.13 2063
313 소나무 영님 [6] 구인회 2009.06.28 2064
312 비상 카운트 다운....... file 도도 2012.05.05 2064
311 사정교회 부부 [1] file 운영자 2007.11.10 2065
310 독일인 알렉스 file 운영자 2008.06.29 2065
309 즐거운 한때!!! [3] file 진주 2010.09.27 2065
308 날섬무 file 도도 2019.08.14 2066
307 Self Master를 위한 에니어그램 수련 모습-11 file 박광범 2005.10.11 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