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124
  • Today : 722
  • Yesterday : 874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67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351
199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3353
198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358
19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359
196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3362
195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3365
194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3366
193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3374
192 손자 [1] 지혜 2011.10.13 3377
191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