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383
  • Today : 478
  • Yesterday : 1175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983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976
142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975
141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971
140 [2] 요새 2010.09.09 2967
139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967
138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967
137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966
136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966
135 물님 2012.06.14 2959
134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