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257
  • Today : 778
  • Yesterday : 1189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395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397
11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97
111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396
110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396
109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396
108 배달 [1] 물님 2009.03.12 1395
»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395
106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394
105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394
104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