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164
  • Today : 759
  • Yesterday : 1071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255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399
212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400
211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401
210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403
209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04
208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405
207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406
206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406
205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406
204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