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613
  • Today : 708
  • Yesterday : 1175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3107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3063
28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963
281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141
28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3068
279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3233
278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3073
277 신록 물님 2012.05.07 3033
276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941
275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157
274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3123